지금으로부터 1년 전 브랜드 팝업 쇼룸 ‘하업트’가 부산의 전포동에 둥지를 틀었다. 공간을 기획한 정광호 디렉터는 당시 디자인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그의 당찬 포부를 전했다.
하업트를 전포동에 오면 무조건 거쳐 가야 하는 공간으로 성장시키는 게 저희가 가장 원하는 포지션입니다.
정광호 하업트 디렉터
이후 향 브랜드 ‘시스올로지SISOLOGY’를 시작으로 ‘매거진 B’, ‘라뷔게르La Vigueur’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총 7개의 감도 높은 브랜드가 하업트의 사계절을 채웠다. 이제는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가 먼저 문을 두드리는 부산의 대표적인 디자인 스폿이 된 것. 하업트 멤버들은 그들의 포부가 단순히 젊은 청년의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었음을 근사하게 증명하고 있었다.

입점 브랜드를 빛내는 조연으로서 역할에 충실했던 하업트. 브랜드는 1주년을 맞이해 스스로 주연이 되어 8번째 기획전 를 전개한다. ‘누구나 한 번쯤, 술에 잔뜩 취해 그날의 기억이 민망함으로 몰려오는 순간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?’ 하업트는 엉뚱한 물음을 시작으로 연상되는 것들을 공간에 나열한다. 행방불명된 내 물건, 하지 말았어야 할 전화, 길가에 남긴 나의 영역 표시, 액정 나간 스마트폰··· 이는 곧 하업트 구성원의 민망하지만 너무나 즐거웠던 시간으로 남은 기억의 조각이다. 이렇듯 익살스러움이 가득 담긴 작품들이 2층 전시 공간을 채우는 한편, 1층은 카페 겸 바로 운영된다. 이번 기획전에 맞춰 선보이는 하업트 바는 작년 6월 공간 오픈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한 결과물이다. 이처럼 더욱 다채로운 콘텐츠로 두 번째 챕터를 시작한 하업트. 공간을 운영하는 정광호 디렉터를 만나 그 소회를 들어보았다.





